[성격의 모든 것] #6. 심리학자들이 인정한 성격검사는 따로 있다고?

Self-awareness
2024.2.15

 #6. 심리학자들이 인정한 성격검사는 따로 있다고?

 

 

기존 검사들이 뭔가 부족하게 느껴졌다면,

NEO-PI 검사에 주목!!

 

지난 레터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성격검사들을 알아봤어요.

MBTI, Big5, DISC, 에니어그램, 버크만 검사, TCI, 다면적 인성검사Ⅱ 등을 소개했는데, 기억나시나요?

 

오늘은 그 중에서 Big5 성격이론을 바탕한 NEO-PI 검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NEO-PI는 Big5 성격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검사 중 세계적으로 가장 포괄적이고 신뢰할만하며

유용한 분석들로 평가받는 성격검사랍니다.

NEO-PI를 통해 기존의 제각각 이었던 성격 검사의 방법이나 결론도 어느정도 합의에 이르게 되었죠.

사람은 누구나 심리적 민감성, 내향/외향성, 인지적 개방성, 대인 수용성, 규범 지향성의 5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Big5(빅파이브) 라고 해요.

'Big'이라고 하는 이유는 5가지 상위 개념 아래 각각의 6가지 하위항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NEO-PI는 이러한 30가지 요인에 대한 개개인의 차이를 점수로 표현합니다.

각각의 특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해요.

사람마다 키와 몸무게가 다 다른 것처럼 성격도 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외향 / 내향으로 나누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내가 얼마나 외향적인 편인지, 규범 지향성은 높은 지, 낮은 지를 상대적 점수로 보여주죠.

 

그럼 NEO-PI의 5가지 성격요인을 살펴볼까요?

 

1. 심리적 민감성 (Negative Sensitivity)

심리적 민감성은 주변 환경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신호에 대한 민감성을 말해요.

심리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센서가 민감하게 설정된 화재 경보기를 생각하면 쉬워요.

실제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도 조금이라도 조짐이 보이면 마음의 경보기가 울리며 걱정, 불안, 초조 등

부정적인 감정이 시작되죠.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 민감성 수치가 낮은 사람들에 비해 자주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성격엔 항상 양면성이 있죠.

화재 경보기 센서가 작은 위협에도 반응하다면, 대신 큰 불이 날 위험은 절대 없겠죠.

심리적 민감성도 마찬가지에요. 부정적 감정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거든요.

걱정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불안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대비하게 되죠.

심리적 민감성은 불행한 상황을 미리 점검해서 조심하게 하는 기능이 있답니다.

실제로 심리적 민감성이 낮은 사람들이 위헌한 상황에 처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하니까요.

 

 

2. 내향/외향성 (Extraversion)

내향/외향성은 나의 관심이 향하는 곳이 나의 외부인가, 내면인가에 따라 구분됩니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외부세계에 관심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색하는 시간 보다는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깁니다.

이들은 높은 지위나 사회적 관심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칭찬이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도 많죠.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나의 내면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반응보다는 나의 생각과 관심에 더 집중하죠.

가끔 "내향형이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워요" 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향성은 어렵기 보단 관심이 적은 거에요.

이 경우는 심리적 민감성과 같은 다른 요소를 함께 살펴보는 게 더 정확해요.

 

 

3. 인지적 개방성 (Openness to Experience)

사람에게는 누구나 주변을 살펴보고,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하는 뿌리 깊은 욕구가 있어요.

하지만 정도와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죠. 인지적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그 크기가 큽니다.

새롭고 다른 것에 열린 태도를 보이죠.

기존의 신념과 모순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다른 문화나 낯선 세계에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죠. 그들은 적극적으로 환상과 공상에 빠집니다.

하지만 원칙이 있는 세상을 좋아하는 인지적 개방성이 낮은 사람들은 이러한 철학적 사고나 비현실적인 논쟁에는

흥미가 없어요. 그들에게 새로운 시도는 즐겁기 보다 어렵죠. 늘 하던 것이 편안합니다.

그래서 이국적 유혹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원칙이 있는 세상을 좋아한답니다.

 

 

4. 대인 수용성 (Agreeableness)

대인 수용성, 또는 친화성이라고도 해요.

대인 수용성은 다른 사람의 마음상태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강하고, 이를 행동에 옮긴다는 것을 의미해요.

대인 수용성이 높은 사람들은 따뜻하고 사람을 잘 믿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과 잘 부딪히지 않죠.

대인 수용성이 낮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과 얼마나 조화를 잘 이루는지를 알려주는 건 대인 수용성이에요.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모임을 좋아하고 즐기겠지만, 만약 대인 수용성이 낮다면 그 모임 안에서 불화가 생기거나 관계는 좋지 않을 수 있겠죠.

 

 

5. 규범 지향성 (Openness to Experience)

규범 지향성, 또는 성실성이라고도 하죠. 규범 지향성은 어떤 목표나 원칙을 위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억제하는

전두엽 뇌 메커니즘이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규범 지향성 수치가 높은 사람은 많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데

능합니다. 반면 규범 지향성 수치가 낮은 사람은 보다 목표를 고수하지 않고, 충동적인 경우가 많죠.

그럼 규범 지향성이 낮은 사람은 조직에서 너무 피해를 주지 않겠냐고요?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목표만 고수하기 보다는 순간순간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하기도 해요.

모든 성격에는 양면성이 존재해요.

그래서 심리적 민감성에서 예로 들었던 화재 경보기도 그냥 꺼버리는 것이 아니라.

민감하게 설정되어 있는 센서를 적절하게 조절해야겠죠.

 

다음 레터부터는 화재 경보기 같은 성격 특성들을 어떻게 조절하는 게 좋은 지,

Big5 요소별로 고민을 다뤄보려고 해요.

성격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풀어볼 예정이니,

성격에 대해 고민이 있는 분들은 함께 해결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