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의 실행력을 깨워라!
여러분은 새해에 세운 목표를 꾸준히 지키고 계신가요?
계획을 세우고도 매번 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의지박약자’라며 책망하곤 합니다.
그들에게 실행력은 곧 의지력이며, 의지력은 타고난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실행력이 정말 타고나는 것이라면, 이 말에 가장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매일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운동선수들일 것입니다.
실행력이 타고난 자질로 결정된다면, 기록을 향상시키려 그들이 매일같이 훈련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실행력이 부족한 것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실행력은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기술(Skill) 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연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운동선수들이 발달한 뇌 영역에는 차이가 있을까요?
또 운동의 종목이 다르다면 운동선수마다 발달한 뇌 영역에는 차이가 있을까요?
(출처 : 정신의학신문 ‘손흥민 선수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2023)
운동 종목마다 특징적인 뇌의 변화가 보이시나요?
반복 훈련은 뇌의 발달을 만들고, 또 운동 종목마다 다른 뇌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시사한다는 것 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뇌 영역에서는 이를 연결하는 신경 섬유 다발의 연결 통로가 더 많아지고 연결 강도도 더 강해진다는 것인데요.
반복되는 훈련은 뇌도 변화시킨다.
이처럼 반복되는 훈련은 뇌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필요한 동작을 하거나 기량을 발휘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우리 자신도 한 번쯤 경험한 적이 있을 텐데요. 예를 들어, 자전거 타는 법, 수영하는 법처럼 ‘어떻게’ 동작이 나오는지 몰라도 몸은 체득한 동작을 기억해 냅니다. 한 번 몸에서 익히면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을 우리는 ‘절차기억’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긴장을 하거나 주의 집중이 어려울 때는 예기치 못한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은 실전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수를 줄여줍니다.
결론적으로 훈련을 통해 기억력 및 인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으며, 반대로 주의 집중과 기억력 향상을 위한 전략을 활용해 수행능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구성원이 낮은 실행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리더는 구성원의 실행력을 개발시킬 수 있다는 뜻 입니다.
리더는 구성원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사람이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를 양성한 코치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지원한다는 것인데요. 코치들은 선수들과 함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개별화된 훈련 계획을 세우며, 개인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제공하여 계속해서 발전하도록 돕습니다. 또 주기적으로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관리하는 기술을 가르쳐 몰입과 집중력을 키우는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하도록 지원합니다.
어라, 리더와 코치의 역할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은 것 같죠?
맞습니다. 최근에는 구성원의 성장을 돕는 ‘코칭형 리더‘, ‘육성 코칭’이 강조되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조직의 성과를 책임지는 리더에게 관리자 역할보다 왜 코치 역할을 강조하게 됐을까요?
사실 구성원 입장에서 리더가 관리자 역할을 뛰어나게 수행하지 않으면, 오히려 소통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적절하지 않은 업무 지시로 업무만 방해 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구글은 과연 조직에 관리자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일명 ‘수소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결과적으로 6주 만에 다시 관리자를 배치시켰다고 합니다. 관리자를 없애니 각종 승인 요청이 넘쳐나고 구성원 간 갈등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지면 구성원들이 더 알아서 일하고 더 쉽게 결정을 내려 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 거라는 가정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그리고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고의 리더가 가진 8가지 특징을 발견하는데요..!
당신은 어떤 리더인가요?
(출처 : fol:in 팀장이 된다는 것 ‘왜 구글은 팀장직을 없앴다가 다시 만들었나?’, 2020)
(출처 : fol:in 팀장이 된다는 것 ‘성공한 팀장은 나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2020)
구글에서 뽑은 최고의 리더가 갖는 특징 첫 번째는 ‘좋은 코치’로서 조직을 관리하는 것 입니다. 승리를 위해 두는 체스 선수형 관리자가 아닌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처럼 매일 나무와 꽃, 풀을 바라보듯 구성원을 관찰하고, 식물 사이의 조화를 보듯 조직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정원사처럼 구성원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리더가 되어야 하며 이러한 코치형 리더의 가장 큰 특징은 ‘끝까지 경청한다’는 것 입니다. 구글이 말한 최고의 리더는 ‘좋은 코치’로의 리더이고, 위 나머지 7가지는 좋은 코치로 리더가 구성원에게 해야 하는 행동 가이드가 되는 셈 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실행하는 것은 리더 개인의 몫이라도
그가 가진 변화의 씨앗을 싹 틔우는 것도, 그 싹이 자라 꽃이 되고 열매 맺기까지 지켜봐 주는 것은 리더의 몫이 아닐까요?
"반복에서 탁월함이 나온다"
필 잭슨(세계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코치)